글로벌 이벤트 거의 없어...성과 중심 장세 펼쳐질 수도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19~23일) 한국 증시는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배당주 투자, 달러화 흐름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한국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증시는 지난 16일(미국 시간)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0.04%, 나스닥은 0.36% 각각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0.18% 밀렸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가 악화된데다 미국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로는 미국 서비스업 PMI 및 주택매매 발표, 일본 통화정책회의 등이 있지만 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는 별로 없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는 눈에 띄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달러 강세, 유가하락 등으로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던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배당주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시작될 시점이라며 ‘코스피I200’의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은 1.7%라고 분석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매수시한은 오는 27일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이번 주 증시에서는 ▲미 금리인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안도감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 등으로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말에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성과 중심의 수익률 게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점쳤다.

SK투자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는 2년 만에 반등했는데 신흥국의 경우 달러 강세로 효과가 반감되고 있지만 2009년에 맞먹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달러 강세의 양면성으로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부 수출업종군들과 낙폭과대 업종군들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이번 주에 발표될 지표 가운데 중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10월 대비 추가로 약화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미국 개인소비와 소득 역시 전월보다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9~20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에서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여 별다른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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