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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면세점은 옛말...경쟁력 높이는 데 힘써야
김완묵 기자  |  kwmm30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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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8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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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17일 저녁 마침내 결정됐다. 서울시내 대기업군 3개 사업자로는 롯데면세점, 현대면세점, 신세계DF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SK네트웍스와 HDC신라면세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가급적 빠른 결정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결정에도 지역적 안배나 경제적 효과 등 국내 관광산업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정치적 변수가 어느 정도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에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롯데면세점, 현대면세점, 신세계DF는 한결같이 서울 강남권에서 유통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강남의 동부권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대면세점은 코엑스권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신세계DF는 고속터미널 인근의 센트럴파시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두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데다 교통요지에 대형 유통시설이라는 편리한 쇼핑 입지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강남권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와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들 유입이 늘고 있지만 대형 면세점이 강북에 집중돼 있는 관계로 지역적 분배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 강남 면세점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또 롯데와 현대백화점, 신세계라는 유통 '빅3'가 그동안 백화점, 아웃렛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에서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효율적인 구매와 서비스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 면세점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물건을 고르는 소싱 능력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통업 본연의 서비스 극대화를 통해 한국 관광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해 본다.

하지만 서울시내 면세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규 사업자가 대거 선정되면서 예전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있다. 경쟁력이 없으면 조만간 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두타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신세계면세점, SM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이 한결같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들 업체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명품 매장 유치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을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면세점 사업자들 역시 콧대가 높아진 명품 매장 유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 1월부터 기존 특허수수료를 0.05%에서 면세점 별 매출구간별로 0.1~1.0%로 높여서 차등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같이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주춤한 상황이어서 일부 경쟁력 없는 면세점 업체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면세점 사업자들이 사업권 획득 여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고 내실을 기하는 데 힘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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