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효과 때문...중국 투자자도 위안화 헤지 위해 금속 보유 늘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덕분에 아연 생산 업자를 비롯한 글로벌 광산 기업이 신바람 났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룸버그가 “트럼프 효과로 원자재 시장에 보기드문 추세가 나타났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한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재 거인(대형 기업)들은 아연 사업에 있어서 낮은 비용과 높은 금속 가격 덕분에 혜택을 보고 있고 포괄적인 턴어라운드 계획의 일부로 2017년 배당을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모건스탠리 런던지사의 금속 담당 애널리스트인 톰 프라이스는 블룸버그를 통해 “미 대선 이후, 우리는 시장이 경기방어 도구에서부터 벗어나 성장 추구로의 선회를 목격하고 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그리고 그에 따른 원자재와 같은 달러로 표시된 자산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달러 강세로 원자재를 생산하는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자재 생산 단가마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날드 트럼프는 취임 후 성장에 보탬이 되는 세금 인하 및 인프라 지출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원자재 수요까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가 12월 2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 이면엔 또 다른 요소가 존재하는데,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절하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구리 및 아연과 같이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를 매수하고 있고 그에 따라 금속 가격과 달러 간의 상관관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 결과 “LMEX 금속 인덱스는 11월만 12%나 폭등했다”며 “이는 6년 만의 최대 상승 폭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지난달 달러 스팟 인덱스는 3.9%나 상승하며 약 10년만에 최고점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은 달러의 강세는 칠레 페소, 남아공 란드와 같은 통화들의 약세로 해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노동비와 채굴업자들의 영향력을 감소시켰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광산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뉴욕 소재 BMI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Molly Shutt은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현재 아연에 대해서 지나친 광란이 일고 있다”며 “그럼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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