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위안화 환율 낮춰 고시...엔화환율은 장기적 급락 가능 전망 속 하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또 올랐다. 뉴욕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이웃 나라인 일본의 엔화환율과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떨어졌는데도 원화환율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6.9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3.00원(0.25%) 상승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택지표 부진 및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에 의한 미국 수중드론이 나포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했었다. 이런 저런 악재 속에 달러 차익매물이 쏟아졌었다.

이어 미국 달러가치 약세 흐름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지속됐다.

그 결과 달러-엔 환율이 앞서 뉴욕시장에서 형성됐던 118엔대에서 다시 떨어져 이날 아시아 시장에선 117.2엔대까지 추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지수도 0.05% 하락하며 약보합을 나타냈다. 도쿄시장 일각에서는 “당분간은 달러 강세 속에 엔화가치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나아가 일본의 엔화가치는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자 이날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도쿄시장 일각에선 내년 엔화환율이 다시 99엔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 연준이 내년에 3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지난 15~16일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에 두 차례의 금리인상만 단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 약세 및 엔화가치 강세가 연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인민은행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일 대비 0.28% 낮은 6.9312위안으로 낮춰 고시하면서 위안화 강세를 유도했다.

그런데 이날 원-달러 환율만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6원대에서 줄기찬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은 1186.90원에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소극적인 투자에 나선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올라 주목 받았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40억 원어치만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8억 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미국시각)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줄곧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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