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는 급락...달러 대 유로 1대1에 더 근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 의장의 발언이 달러가치를 강세로 돌려놨다.

하지만 달러 강세에도 엔-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직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103.07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103.11까지 상승한 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피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 반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후 옐런 연준 의장이 볼티모어대학 학위 수여식 연설에서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발언을 쏟아내자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외환시장에선 “옐런의 이같은 발언이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자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유로 환율은 1.0396 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의 1.0451달러 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달러 대 유로화가 1대1이라는 패러티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하루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도 함께 떨어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이 1.2396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2485달러보다 크게 하락했다.

다만 이날 엔-달러 환율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했다. 달러가치가 절상됐는데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7.21엔으로 직전 거래일의 117.92엔 보다 상당폭 하락했다.

이날 터키에서 러시아 대사 피살 소식이 전해지고 이어 독일에서도 트럭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터지자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화가치가 뛴 것으로 시장은 풀이했다.

터키 리라는 이날 미국 달러 대비 0.8% 하락하며 테러 공포를 반영했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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