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위안환율 조만간 7 돌파 가능성 제시"...원화환율도 동조할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그치지 않았다. 급기야 1190원선마저 뚫고 올라가면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이 누그러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내년 1분기 원화환율 고점이 당초 예상했던 1200원 선보다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5원이나 오른 1193.4원을 기록했다. 이날엔 줄곧 1190원대서 움직였지만 상하 등락폭은 크지 않았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볼티모어 대학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지금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고 강조하자 미국 달러가치가 뛰었고 이것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했다. 옐런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이날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전일 대비 0.23% 높은 6.9468위안에 고시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가치도 동반 약세 흐름을 탔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90원 선마저 웃돌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한국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원화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 원 이상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선 51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도 1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자본이탈로 인해 내년 1분기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을 웃돌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원화환율 또한 내년 1분기에도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1분기에도 원화환율이 위안화 환율과 동조할지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선을 향해 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까지 내비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