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 본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은행이 독일과 터키 테러 여파를 완전히 일소하고 엔화환율을 다시 118엔 위로 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0일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8.19 엔으로 전날보다 0.94%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정책회의를 갖고 마이너스 0.1%의 일본은행 예치금리, 0% 수준의 10년만기 국채 금리 등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결정은 금융시장에서 이미 예상됐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이 부양정책을 축소하는 것과 비교되면서 엔화약세를 다시 초래했다.

엔화환율은 전날 독일과 터키 테러의 여파로 큰 폭 하락했었다. 불안심리가 확산돼 아시아 지역내 최대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이 개장할 무렵 117.13엔 수준에 머물렀으나 오후 12시 일본은행이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상승해 다시 118엔을 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최근 엔화가치 절하에 대해 “엔화의 약세보다는 달러의 강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까지 시도했던 엔화가치 절하가 진행되는 것을 굳이 막아야 할 필요성이 없다는 속내도 엿보이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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