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거대 악재에 샌드위치 전락

 
 한국증시와 미국 증시 모두 버냉키의 약발이 하루만에 끝나고 말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이 다시 엇갈린 발언을 쏟아내면서 9월 양적완화(QE)축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증시엔 악재가 하나 더해졌다. 중국발 불안 엄습이 그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6월 수출실적부진에다 신차구매 제한이라는 특정산업 규제까지 가해지면서 한국의 자동차 주가가 급락하는 등 한국은 미국과 중국악재 속에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금요일(12일)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거나 혼조세를 연출했다.

한국에선 코스피지수가 1869.98로 7.62포인트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532.47로 5.22포인트 올라 대조를 보였다.

미국에선 다우지수가 1만5464.30으로 3.38포인트, S&P500지수가 1680.19로 5.17포인트 각각 오르며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그 오름폭은 미미했다. 나스닥지수만이 3600.08로 21.78포인트 오르며 선방했다. 버냉키의 시장 달래기에 이어 나온 Fed위원들간 의견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전히 Fed위원 중 상당수는 9월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펼치면서 미국 증시나 한국 증시 모두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한국 증시에선 중국악재까지 새로 몰려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워가는 양상이다.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추진중인 중국 당국이 신차구매를 제한키로 하면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1만3000원이 빠지며 20만9000원까지 밀렸고 기아차도 5만8600원으로 2900원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25만5500원으로 4000원이 빠진 채 한주간의 장을 마감했다.

한국의 경우 주초까지는 미국 기관들의 '삼성때리기'로 삼성전자주가가 한동안 큰 변동성을 보이더니 주말엔 중국 불안여파로 자동차주가 타격을 입는 현상이 벌어졌다. 다시말해 한국의 대표적 양대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주가 미국과 중국발 악재로 샌드위치가 된 채 연이어 강펀치를 얻어맞는 형국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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