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한국증시서 순매수 흐름 유지해준 것도 원화환율 추가 급등 억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이 또 올랐다. 그러나 1200원선을 눈앞에 두고 오름폭은 미미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조정을 거친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확 줄이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순매수를 유지해준 것도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3.90원으로 전일 대비 0.5원(0.04%) 상승했다.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됐다.

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소폭 하락하면서 출발했다. 전날까지 원화환율이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데 따른 경계감이 존재했다. 1990원선 초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하루 종일 등락폭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이번 주 후반 미국에서는 많은 경제지표가 쏟아진다. 그래선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반면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1.03달러대로 추락했던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선 1.04달러 선을 회복했고 엔-달러 환율도 아시아 시장에서 117엔대를 맴돌았다. 이런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크게 오르지 못하고 미미하게 상승하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한편 이날 외국인들은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 약 780억 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약 48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그리고 이 또한 원화환율 급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원-달러 환율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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