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존주택 판매 예상밖 급증...금리 더 뛰기 전에 집 사려는 사람 늘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미국 기존주택 판매량이 예상밖의 급증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집부터 사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미국시각)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예상을 깨고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집값 상승과 모기지론 금리 인상 전망에 주택 구매를 서두른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NAR은 “지난 11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561만호(연간 기준)로 집계됐다”면서 “이는 200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예상치 554만호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4% 급증했고 전월 기록은 560만호에서 557만호로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NAR에 따르면 북동부와 남부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남서부와 서부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단독주택 판매는 0.4% 감소한 495만5000호를, 콘도 판매는 10% 증가한 66만호를 각각 나타냈다. 단독주택 판매는 비록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단독주택 판매는 16.2%, 콘도 판매는 10% 각각 증가했다.

주택 공급이 줄면서 가격 상승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주택 공급 물량은 8% 줄어든 185만호에 그쳤다. 전년 대비로는 9.3% 감소한 것이다. 주택평균 가격은 0.3% 상승한 23만4900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론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식 30년 만기 모기지론 금리는 대선 이후 0.6%포인트 상승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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