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등 선진국 통화 숨 고르기 중에도 원화환율은 껑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또 뛰었다. 무려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1200원 선을 두 번이나 터치했다가 1200원 턱밑에서 마감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9.10원으로 전일 대비 5.20원(+0.43%) 상승했다. 장중이지만 9개월 만에 1200원 선을 터치할 정도로 원화환율이 최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날엔 미국 달러가치가 숨 고르기를 연출하고 일본 엔화환율도 소강국면을 보였지만 유독 원화환율이 비교적 큰 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일각에선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공급과잉 우려에 국제 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신흥국 통화인 원화가치까지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날 유가 하락으로 자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자 신흥국 통화도 덩달아 불안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날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은 다행으로 여겨졌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500여 억원과  83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선물시장에선 오히려 1300여억 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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