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또 하락했다. 이틀 연속 떨어졌다. 엇갈린 경기지표가 미국증시를 압박했고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계속 쏟아진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가 3분기 경제성장률(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본격적인 연말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한 달 보름 가까이 지속된 ‘트럼프 랠리’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22포인트(0.19%) 내린 2260.96을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3.08포인트(0.12%) 내린 1만9918.8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24.01포인트(0.44%) 떨어진 5447.42로 거래를 마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 출발했다”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을 웃돌았지만 소비 지표 부진 여파로 뚜렷한 호재가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내구재 주문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발목을 잡았다.

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량 소비재 업종이 1% 하락했고 원자재 업종도 0.48% 떨어졌다. 반면 통신 업종은 1% 상승했고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 지수도 0.45% 상승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 하락했고 4개 업종은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3.5%로 확정되면서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뉴욕증시가 오를만도 했지만 이날엔 다른 경제지표 부진과 트럼프 랠리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연말 거래량 위축이 겹치면서 미국증시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