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글로벌 이벤트 없어...중국 자본유출 가능성 지켜봐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6~29일) 한국 증시는 폐장을 앞두고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가 없어 지난 주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투자를 겨냥한 매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다소 한산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증시는 지난 23일(미국시각)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거래량은 적었지만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우존스 0.07%, 나스닥 0.2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3% 각각 올랐다.

한국 증시는 오는 29일 폐장해 2017년 1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이번 주에 발표가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는 27일 중국 기업이익 및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28일 미국 잠정주택매매 등이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경우 트럼프의 감세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잠정주택매매 역시 가격 상승이 지속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 지표들이 한국 증시를 움직일 변수가 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중국의 자본유출 우려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 절하 기대심리까지 높아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 추가 약세를 진정시키는 재료는 결국 중국의 펀더멘털인 만큼 27일 중국 기업이익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26일의 박싱데이가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싱데이, 혹은 성 스테파노의 날인 26일은 영연방 국가 및 유럽 각국에서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에 이어 연초 CES2017, 환율 레벨 상승 등의 영향으로 IT 업종에 대한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과 관련된 이슈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이 배당기준일어어서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기업들의 현금배당액이 사상 최고 수준인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28일 배당락일에 반드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며 배당금이 적거나 호재가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도 “배당락을 이유로 과도한 주가반응이 올 경우가 있으므로 주요 고배당주나 우선주에 대한 ‘이삭줍기’도 유효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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