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급등 우려 & 中 자본이탈 급증 우려 속 트럼프 환율 정책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달러가치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미국 달러가치 흐름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내년엔 미국 달러가치가 더 절상돼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스런 전망이 나오고 이에 한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관련해선, 자금 유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달러 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 절하 움직임 등으로 인해 최근 뉴욕 월가에서는 중국관련 MSCI 대형주 EFT(상장지수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변동성을 키워가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103.03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부진하면서 등락 폭도 제한됐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에만 약 0.1% 상승했고 대선 이후 5.2%나 절상됐다.

이와 관련, BNY 멜론의 사이먼 데릭 전략분석가는 “미 달러가치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달러 강세를 용인할 것인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낮아지고 IT 기업들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며 다국적 기업의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월가 일각의 지적이다.

또한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강세를 자제시킬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감도 완화될 여지가 생길 수 있어 주목된다.

[기사 작성=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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