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코스피는 1.8p 상승 2037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기관들은 대거 주식을 사들이며 배당주에 대해 마지막 베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포스코 등 철강주를 비롯해 건설·기계, IT  등이 대부분 하락한 반면 한국가스공사 및 은행주 등 배당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자회사 상장과 배당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2% 이상 올랐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는 내년 철강가격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관 순매도 1위로 3.21% 급락한 25만6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도 달러 강세와 원가 부담을 내세워 1만5000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66% 상승한 4만9050원을 기록했다. 장중 4만93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 등으로 국내부문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다 배당주라는 이점이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주 가운데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1.12% 상승했고 신한지주는 0.96% 올랐다. 이 역시 배당을 겨냥한 투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당종목에 대한 투자는 27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만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는 소식에 2.02% 뛰었다.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는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2.52% 상승한 5만90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일 연중 최저가(4만4700원)에서 꾸준한 오름세다.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09%) 상승한 2037.75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3조원을 밑돌며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35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253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87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99%), 전기가스(0.92%), 서비스(0.70%), 전기전자(0.64%) 등이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2.50%), 의료정밀(-1.7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1만6000원(0.90%) 오른 17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87%), 현대차(0.35%), SK(1.52%)(0.96%)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40%), 현대모비스(-0.94%), 삼성물산(-1.56%), LG화학(-1.31%) 등은 내림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9포인트(0.74%) 떨어진 615.1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40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억원, 19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머티리얼즈는 실적 기대감에 18만7000원으로 연중최고가를 터치했지만 차익매물이 몰리며 5.30% 급락한 17만7000원을 기록하며 롤러코스트를 탔다. 로엔,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솔브레인 등도 1~2%대 밀렸다.

반면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1%대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