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 경기침체는 공화당 대통령의 전유물...트럼프도 이걸 극복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 또한 경기침체 우려에 봉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역대 공화당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미국에선 경기침체가 있어 왔고 트럼프 또한 경기침체를 깨뜨려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7일(한국시각) 블룸버그는 “도날드 트럼프의 경우 다음 달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서 직면해야 하는 두려워할 만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모든 공화당 대통령은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다.

블룸버그는 “ '물론 과거가 미래를 항상 제시해주는 것이다'라는 속담이 존재하고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이 같은 과거의 전통을 피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제 확장이 사상 세 번째로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위험이 트럼프의 재임 기간 동안 나타날 가능성을 일축시킬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경제 자인문 Joachim Fels는 블룸버그를 통해 “공화당 대통령은 경기침체 없이 지낼 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경기침체 필연 논리는 민주당 대통령들에게 적용될 수 없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후 첫 6개월 동안은 경제 하락 추세에 직면했는데 이는 전임자인 조지W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은 경기침체가 종료되기 직전 취임했었다. 한편 카터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대통령 때는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탈출했다.

반면 1960년대 민주당 존슨 대통령과 1990년대 클린턴 대통령 당시에는 경기침체로부터 자유로웠다.

이와 관련, 프린스턴 대학의 Alan Blinder, Mark Watson은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 경제는 공화당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통령 아래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Fels는 “대통령의 경기침체 회피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도 금리를 통해 경제의 상승과 하강을 정하는 것은 미 연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는 캠페인 기간 동안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현재의 2.1% 수준과 비교된다”면서 “트럼프가 만약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기록되려면 공화당의 경기침체 전통을 깨부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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