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내년 유가 58달러 전망...셰일오일 생산 늘면 다시 공급과잉 우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 착수 약속일인 내년 1월1일이 다가오면서 감산 기대감에 유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경우 원유 공급과잉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주목된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6% 오른 53.9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5달러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6.23달러로 1.94% 뛰었다.

그런가 하면 두바이유 가격도 51.95달러로 0.02% 올랐다.

원유 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3일에도 달러 약세 속에 올랐었는데 이날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키로 한 시기(내년 1월1일)가 다가오면서 감산 기대감이 작동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할 지에 대해선 일부 의구심이 일고 있긴 하지만 일단은 감산 기대감이 살아있는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에너지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유가 전망을 조사한 결과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할 경우 내년엔 국제 유가가 배럴당 58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미국 셰일 오일 업계가 증산에 나설 경우 원유공급과잉 우려는 다시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씨티그룹 측은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이후)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과거에도 셰일오일 생산이 늘자 공급과잉이 유발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그간 내전 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산유국들의 증산 여부 등도 유가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아 등은 감산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 받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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