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주춤거리는 사이 그간 소외됐던 나스닥으로 매수 몰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양호한 경제 지표가 뉴욕증시를 오르게 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그간 트럼프 랠리에서 다소 소외됐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부각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1만9945.04로 직전 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0.06%)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87.44로 24.75포인트(0.45%)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2268.88로 5.89포인트(0.22%) 올랐다.

이날 미국증시를 상승세로 이끈 것은 두 가지 요인이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국제 유가 상승이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13.7로 지난 200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트럼프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자 신뢰지수를 껑충 뛰게 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20개 지역 집값 동향을 나타내는 11월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도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5.1% 각각 뛰면서 시장에 훈풍을 안겼다.

여기에 산유국들의 감산 약속일(내년 1월1일)이 다가오면서 국제 유가가 일제히 오른 것도 이날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이날 에너지 섹터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올랐지만 특히 나스닥지수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면서 “미국증시 투자자들이 그간 트럼프 당선 이후 다소 소외됐던 기술주들에 눈을 돌린 것이 이날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다우지수가 2만선 앞에서 주춤거리는 사이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관심을 보인 것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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