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들 "트럼프 취임하고 나면 '현실 vs 기대' 충돌할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증시와 경제지표가 지금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웃고 있지만 내년 트럼프 취임 이후의 상황이 걱정된다는 진단이 계속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내년 1월 20일엔 미국 공화당의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다. 특히 그는 기존이 질서와는 다른 돌발적인 정책공약을 무수히 쏟아낸 상황이어서 미국 정치, 외교, 경제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CNBC는 내년의 미국 경제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제임스 리카즈 프로젝트의 짐 리카즈 이사는 CNBC를 통해 “내년엔 미국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 뒤 다시 저금리로 회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 뒤 통화완화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리카즈는 “내년엔 미국의 현실과 시장의 기대가 충돌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난벽에 부딪칠 경우 경기 침체 또는 미국증시 조정 등의 또다른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부채가 20조 달러나 되는 상황에서 미국 의회가 부채급증을 전제로 하는 트럼프의 부양정책을 승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일부 부양책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NBC의 이날 진단은 전날 블룸버그가 “그간 미국 경제는 공화당 대통령이 취임할 때 마다 침체기가 나타났다”면서 “최근 긴 호황 끝에 취임한 트럼프도 경기침체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CNN 등 미국의 다른 매체들도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 이후 증시가 다시 어려워 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금은 미국의 다우지수가 2만선을 향해 순항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허니문 기간에 불과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취임 이후의 상황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증시 추가 흐름은 트럼프의 공약 실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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