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시진핑, 장기집권 노려"...정적들의 반발 속 성공할지 두고 봐야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중국 내 권력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언제부턴가 중국 경제를 총괄하던 리커창 총리의 모습이 TV 화면에서 사라졌다. 최근 들어선 시진핑 주석이 경제정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심지어 “내년엔 중국의 성장률 목표와 관련해 6.5% 이하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정권이 투톱에서 원톱으로 바뀐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28일(한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WSJ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올해를 끝으로 1기 임기 5년을 마친다. 내년 부터는 2기 5년 임기가 다시 시작된다.

그러나 WSJ은 “시진핑이 향후 5년 뿐 아니라 장기 집권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현재 차기 유력주자를 키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들어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에게 ‘핵심’이라는 칭호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중국을 집단 지도체제에서 단독 지도체제로 전환할 수 있음을 뜻하는 용어”라고 해석했다. ‘핵심’이라는 용어는 등소평때 사용되기 시작해 후진따오때 사라졌었다.

시진핑의 올해 나이는 63세다. 중국에선 '67세 유임, 68세 은퇴'라는 관례가 있는데 시진핑이 향후 5년후 이같은 관례를 깰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라고 WSJ은 전했다. 그러면서 “단독 체제는 당장은 정국 안정을 가져다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최근 시진핑은 향후 경제 상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중국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6.5~7%)보다 하향 조정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시진핑 주석은 또한 “경제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 보다는 재정정책의 비중을 높이고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이런 개혁과 부패 청산을 내세워 정적 제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쪽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시진핑의 단독 장기집권 체제로의 계획이 순항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내년엔 중국의 정치적 변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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