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내년에도 변동성 지속될 듯...추가 하락 및 반등 가능성 병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에도 국제 금 시장에선 작은 이변이 이어졌다.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절상됐는데도 금값 오름세 또한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계속 이어진 것이다. 무엇이 달러 강세에도 금값을 떠받치는 배경이 됐는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41.00달러로 전일 대비 0.18% 상승했다. 금값은 전날에도 0.45% 올랐었다. 그러면서 금값은 최근 2주일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이날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3으로 전일 대비 0.18% 상승했다. 그러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뛰었다. 전날에도 달러인덱스는 0.07% 올랐었다.

금은 미국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금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도 커지게 된다. 달러 강세가 금값엔 악재가 되는 이유다. 그러나 전날과 이날엔 달러 강세가 금 시장을 더 이상 짓누르진 못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와 관련, 금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이날 미국증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하자,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주가가 떨어진 것이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연일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도 금값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금값 변동성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금값은 단기적으로 1100달러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며 이 선이 무너지면 추가 약세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남아있다. 그러나 내년에 트럼프 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금값은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내년엔 금값이 추가하락 또는 반등 가능성을 모두 남겨 놓은 채 2016년을 사실상 마무리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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