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 자신의 입장을 더욱 강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다.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사이버 해킹을 통해 개입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해 적절히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받고 있는 의혹은 해킹을 통해 얻은 내용을 공표해 트럼프 당선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도 줄곧 오바마 대통령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훌륭한 지도자라며 러시아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는 28일 러시아의 해킹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마라라고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실에 도움 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복보다 앞날을 향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발언하는 옆자리에는 프로복싱 프로모터인 돈 킹이 서 있었다.

선거 때 해킹을 통해 자신을 도운데 대한 ‘보은’이냐는 비난을 초래할 소지가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것에 의견을 굽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다른 정치그룹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얻은 정보를 누설함으로써 지난 11월8일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는 이런 발표를 부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불시에 “사려 깊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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