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중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발표와 벤 버냉키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미 의회 청문회 발언 등 빅 이슈가 예정된 가운데 실제로 증권시장을 움직일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등 두 가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중국의 경우 GDP수치보다는 그와 관련한 당국자들의 발언, 미국의 경우 버냉키 발언보다는 씨티그룹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여부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15일(한국시각) 글로벌 시장에 따르면 우선 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월요일 첫 날부터 빅이슈로 점철될 전망이다. 당장 이날 중국 2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에선 이번주에 버냉키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에선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슈로는 가장 먼저 중국 당국자의 발언이 꼽히고 있다. 신승용 알바트로스자산운용 대표는 “이미 중국 성장률과 관련해선 줄기차게 기대치를 낮춰왔기 때문에 성장률이 7.5%가 되든, 아니면 설사 7.0%가 되든 그 충격은 상상했던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는 대신 “중국 성장률 수치가 나쁘게 나오더라도 단순한 숫자보다는 (리커창 총리나 러우지웨이 재정 부장) 등 당국자들의 발언이 더 중요하고 그 발언들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설사 성장률이 부진하더라도 부양기조 발언이 나올 경우 악재요인을 커버 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즈(FT)도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이슈 부각 이후 경기가 나빠야 양적완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심리아래 오히려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면서 “중국 성장률 악화 역시 시장에 반드시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버냉키의 이번주 의회 청문회 출석 발언과 관련해서도 ‘피터 코스타’ 월가 애널리스트는 “버냉키의 경우 최근 시장달래기에 나선 만큼 종전 입장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의 청문회 발언은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 코스타는 이어 “이번주엔 씨티그룹을 비롯한 굵직한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버냉키 요인보다는 기업실적이 오히려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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