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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2 경제대란 막으려면...2017년 잘 넘겨야트럼프발 허니문 끝나면...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 가득'
최원석 기자  |  choiup82@choi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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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0  08: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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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미 트럼프발 글로벌 경제의 허니문 기간은 언제 끝날 것인가. 2017년 상반기가 글로벌 경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인가. 한국의 안팎에서 새해 상반기의 경제 변동성 여부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7년 글로벌 경제의 최대 이슈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새 정책을 꼽았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기자회견 없이 트위터를 통해 막가파식 정책을 쏟아낸 트럼프가 과연 취임 이후엔 어떤 정책부터 실현에 옮길 것인지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현장에서 나타난 현상은 ‘미국 환호’ vs ‘신흥국 불안’이었다. 트럼프가 1조 달러에 이르는 인프라 투자 계획과 자국 기업 해외 공장의 미국 내 이전,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을 줄기차게 외치자 미국은 환호했고 미국에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들은 초긴장 상태에서 트럼프의 공식 등장을 공포 속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어느덧 역사적인 2만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달러가치는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도 크게 뛰었다. 미국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3차례 더 올려야 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역동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죽을 맛이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의 수출 상품에 관세 폭탄을 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중국도 경제 보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건드리면서 중국의 자존심까지 상하게 하자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공식화하자 중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 동맹이 진전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TPP 와해 우려는 또 일본 아베 총리로 하여금 새해 최우선 정책 과제로 ‘트럼프와의 외교를 강화하는 것’으로 설정토록 했다. 트럼프 당선자 측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자 중국의 동북아 시위도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의 채권시장이 불안해지고 위안화 가치가 추락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인민은행은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와 해외 인수합병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 경제를 옥죄어 오자 시진핑 주석은 급기야 2기 5년 임기가 시작되는 2017년에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 6.5~7%보다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게다가 뉴욕 월가에서는 미국 연준이 이르면 새해 3월에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을 쏟아낸다. 이 또한 신흥국이 미국발 자본유출 우려와 미국발 금리폭탄 우려 속에 내년 상반기를 보내야 할 수도 있다며 걱정하는 이유가 되게 하고 있다.

2017년부터 달라지는 것은 이 뿐 만이 아니다. 그간 저유가에 짓눌려 있던 글로벌 산유국들이 새해 1월1일부터는 하루 평균 산유량을 최대 180만 배럴 감축키로 했다. 이에 글로벌 유가는 벌써 배럴당 50달러 선에 안착한 것이 아니냐는 진단마저 나오게 했다. 새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60달러 선에 이를 것이란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게 하고 있다.

이처럼 2017년엔 변화무쌍한 이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같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지 모르는 불확실성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등장으로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중국에 수출해서 먹고사는 한국은 대규모 간접 피해까지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엔 금리폭탄이 가해질 수 있다. 가계 빚에 짓눌려 있는 한국의 소비시장과 부동산 시장에도 커다란 타격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위험한 상황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한국은 지금 탄핵 국면이다. 새해 상반기에 새로운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국정불안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에 한국의 경제 상황이 1997년의 외환위기 상황과 같은 아주 어려운 처지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9일 새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6%로 0.4%포인트 낮췄다. 성장률 목표치를 2%대로 낮춘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내년 한국의 경제가 아주 위험해질 수 있음을 수치로 제시해 준 것이다.

하지만 위험 요인은 또 있다. 미국 트럼프에 대한 거품 붕괴 우려다. 마켓워치는 “최근 뉴욕 월가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은 지금이 허니문 기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실제로 트럼프가 취임하고 나면 기대와 현실이 충돌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의 부채가 20조 달러나 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대규모 국채 발행을 통한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고개를 가로 젓는다. 의회가 부채를 부풀리는 정책에 쉽게 승인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제 유가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유국들이 지금은 의기투합해 감산이행을 다짐하고 있지만,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릴 경우 산유국들의 감산 행진에도 균열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내년 2분기의 국제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55달러에서 57.5달러로 높였지만 한국의 IBK투자증권 등은 유가가 다시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는 진단을 내놓은 것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내년 한국 안팎에선 수많은 불확실성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의 경제정책 당국이 바짝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정치권과 행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힘을 합쳐 경제위기를 타개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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