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엔 미국, 중국, 유럽의 작년 4분기 GDP 지표 챙겨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월엔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쏟아진다. 이는 글로벌 증시는 물론 환율 동향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1월에 발표될 경제지표중에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미국, 중국, 유럽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는 5일(이하 현지시각)의 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와 6일 공개될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들 지표는 미국의 2017년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근거가 될 뿐더러 미국 달러가치 및 증시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주로 중국의 경제지표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8일엔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입 지표가 공개되고 15일엔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모습을 드러낸다. 15일에는 또 중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및 고정자산 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이달 마지막 주의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27일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공개되고 30일엔 유럽연합(EU)의 지난해 4분기 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한편 중국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성장률은 6.7%를 기록하며 중국정부의 연간 목표치(6.5~7%)에 부합한 바 있다. 4분기에도 목표 범주내 성장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2017년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1월20일 공식 취임하고 나면 대중국 무역보복을 얼마나 강화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간 중국제품에 관세폭탄을 가하겠다고 공언해 왔었다.

이에따라 중국경제는 2017년에 커다란 불확실성에 봉착하게 됐다. 이미 중국 사회과학원은 2017년 1분기와 2분기에는 성장률이 6.5%로 둔화되고 3분기와 4분기엔 6.4%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뿐 아니다. 새해에 2기 5년 임기를 시작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7년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6.5% 아래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최근 내비친 상태다. 이에따라 올 3월 진행될 전인대에서 중국정부가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그간 IMF(국제통화기금)는 2017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의 1.8%(추정치)보다는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완만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나 이같은 IMF의 진단은 트럼프의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성장률을 지금보다 두배 끌어올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글쎄’다.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관련해선 의회가 부채 급증을 용인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한 대중국 무역보복을 강화할 경우 미국-중국간 경제전쟁이 첨예하게 벌어질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그래서일까. 골드만삭스 등은 트럼프의 무리한 정책 추진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도 걱정이다. 한국 정부는 2017년 성장률 목표치를 2.6%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의 전망치를 내놨다. KDI도 2.4%를 전망했다. 한국의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선 1월에 핵심 경제지표를 공개한다. 그중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내용도 포함돼 있다. 1월부터 각국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대국의 성장률 흐름은 한국의 경제 흐름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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