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주도권 확보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화폐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려는 시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영국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화폐로 인정했으며, 호주와 중국은 직접 디지털화폐 도입과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일본도 비트코인을 정식화폐로서 공적 결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5월 가상통화의 화폐기능을 인정하는 자금결제법 개정안을 허용했다.

디지털 화폐 이외에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통화를 발행하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본 가부닷컴 증권은 비트코인 기술을 활용해 사내통화를 발행, 근처 지정 음식점에서 활용하거나 사내 직원간 교환수단으로 도입했다.

▲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편 이와는 별도로 모바일 쇼핑이 급증하면서 사업자들의 모바일결제 주도권 확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쇼핑 규모는 2016년 3분기 기준 8조9000억원으로 2013년 1분기 1조1000억원에서 8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모바일 쇼핑 비중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쇼핑 규모를 추월한 후 격차를 확대 중이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모바일 결제 주도권을 둘러싸고 IT 기업을 비롯한 쇼핑몰, 유통사 등이 경쟁과 협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이 자사의 모바일 결제 편리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로 촉발된 모바일결제 활성화가 전통적 화폐거래 대비 낮은 수수료와 역외거래의 편리성을 갖고 있는 가상화폐의 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역외거래, 자체 가상화폐간 스와핑(swapping) 등을 위한 금융사업자들의 네트워킹과 협력관계 강화가 더욱 요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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