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목표 상향에 2% 상승...코스피는 눈치보기 속 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17년 첫 거래일을 맞아 코스피 지수가 치열한 눈치보기 속에서 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복 소식에 화장품주를 비롯해 항공, 배터리주 등이 된서리를 맞았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전세기 운항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화장품주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전 거래일 대비 11.28% 급락한 2만99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잇츠스킨(-8.02%), 한국화장품(-5.93%), 코스맥스(-5.86%), 토니모리(-5.05%), 아모레퍼시픽(-4.98%), LG생활건강(-4.6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항공사 가운데 한진칼(-4.23%)을 비롯해 대한항공(-2.19%), 제주항공(-2.99%), 아시아나항공(-1.07%)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한국행 부정기 항공편(전세기) 운항을 1월과 2월에 불허하기로 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경우 화장품 업계는 면세점 판매가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5종을 제외했다는 소식에 LG화학(-3.07%), 삼성SDI(-2.75%) 등도 각각 하락했다. 이 역시 사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역대 최대인 825만대 목표를 세웠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74% 상승한 1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달러화 환율도 현대차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로 전년 목표보다 12만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기아차(0.64%)를 비롯해 현대모비스(2.84%)가 상승세를 탔고 만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 기지를 세운다는 소식까지 보태지며 6.18% 껑충 뛰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포인트(0.01%) 하락한 2026.1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의 소폭 상승에도 외국인들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300억원과 386억원을 각각 사들였고 기관은 87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17%), 철강금속(1.34%), 통신(0.96%), 운수창고(0.81%) 등이 상승했고 보험(-1.63%), 음식료업(-1.29%), 은행(-1.01%), 화학(-0.9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2.46% 상승한 4만58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1.17%), SK텔레콤(0.67%), KT&G(0.99%) 등이 상승했고 한국전력(-0.34%), 삼성생명(-2.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포인트(0.10%) 상승한 632.04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컴투스는 주당 14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는 소식에 4.36% 급등한 9만1000원을 기록했다. CJ E&M(1.13%), 바이로메드(1.06%), 에스에프에이(3.10%), 솔브레인(1.99%)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등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3.35%), 코미팜(-2.71%), 로엔(-3.69%) 등이 2~3%대 하락했고 카카오,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썬코어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5.4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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