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복제약 시장 기대감 커져...한미, 기술수출 일부 해지 여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바이오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업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 이상 뛰어오르고 셀트리온도 강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자체 기술을 개발해 기술수출에 나선 한미약품은 또 다시 추락했다.

2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3.64% 상승한 15만6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0.74% 상승한 10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폐장일에도 각각 상승세로 마감했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올들어 세계 10대 매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 가운데 7개가 특허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가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는 한편 의약품 수입 제한을 완화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는 풀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최근 대형 기술수출 계약의 일부 해지소식 등으로 전 거래일보다 6.87% 하락한 28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폐장일에도 10.41% 급락했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3건의 기술수출 계약 중 1개 제품에 대해 권리를 반환받는 라이선스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라이선스 수정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2018년 12월30일까지 기존 계약금 4억유로(약 5052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1억9600만유로(약 2475억원)를 반환해야 한다.

일부 증권사들이 기술수출 해지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