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힘입어 외국인 1700억원 순매수...코스피 2040선 '훌쩍'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큰폭 상승하며 2040선을 훌쩍 넘긴 가운데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엔씨소프트, SK머티리얼즈 등 실적 기대주들이 대거 오름세로 마감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1.05%) 상승한 18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75년 6월 상장 이후 최고가다. 이전 종가기준 최고가는 지난달 20일의 181만20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83만10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1일의 장중 최고가(183만원)도 넘어섰다. 6일 발표 예정인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크게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 순매수 2위, 기관 순매도 1위로 대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450원(3.17%) 상승한 4만72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와 안정적인 D램 성장 등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LG전자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5.23% 뛰어오르며 연중 최고인 5만43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CLSA는 “모바일 부문 구조조정과 G6에 힘입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머티리얼즈는 4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소식에 2.50%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도 실적 기대감에 4.44% 급등했다.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2.0% 상승한 15만3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역대 최대인 825만대 자동차 판매 목표를 세웠다는 소식에 전날에도 2.74% 상승했었다.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도 현대차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도 3.16% 뛰어오르며 전날 소폭(0.64%) 상승한 서운함을 달랬고 현대모비스는 전날(2.84%)에 이어 1.47%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81포인트(0.88%) 상승한 2043.9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랜만에 4원 하락하며 외국인의 순매수를 거들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47억원과 11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171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86%), 화학(1.55%), 증권(1.48%) 등이 상승했고 통신(-1.23%), 비금속광물(-0.99%), 음식료(-0.9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2.79%), 신한지주(2.54%) 등이 오른 반면 NAVER(-1.29%), POSCO(-1.7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72%) 상승한 636.5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9억원과 37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08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10위까지의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1.48%)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컴투스가 현금배당 소식으로 전날에 이어 5.49% 급등했고 카카오도 실적 기대감에 4.30% 올랐다. CJ E&M, SK머티리얼즈, 로엔 등은 1~2%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나이벡은 암세포와 암줄기세포를 공격하는 펩타이드와 관련한 특허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24.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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