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도 절하...엔화환율은 117엔대서 움직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가치는 경기 지표 호조 영향으로 1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절상됐다. 그러자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92% 오른 103.24 선에서 움직였다. 한 때 103.82까지 치솟으며 2002년 12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ISM(미국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가 54.7로 직전월(11월)의 53.2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53.5를 모두 웃돌자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뛰었다.

ISM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 달러가치가 솟구치자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의 가치는 모두 절하됐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0.5% 하락한 1.0405달러를 나타냈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236달러로 0.0042달러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엔-달러 환율은 0.18% 상승한 117.72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다는 것을 뜻한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쉬로스버그 상무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키 리라화 가치는 테러 여파로 1.5%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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