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새 바스켓에 달러 비중 축소 vs 원화 편입...효과에 대해선 전망 엇갈려"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의 새로운 위안화 바스켓에 대한 변동성 전망에 애널리스트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다시말해 중국 외환당국은 새해부터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한 중국 위안화 가치 흐름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바스켓에서 미국 달러의 비중은 줄이고 한국 원화 등 다른 통화를 대거 편입시켰지만 이것이 위안화 가치 안정에 도움을 줄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전문가는 위안화 바스켓에서 미국 달러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큰 한국 원화 등을 편입시킨 것은 위안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한국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무역가중 환율 바스켓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하고 수 일이 지난 현재 중국의 미국 달러에 대한 중요성 축소가 위안화 전문가들로 하여금 중국이 몇 년간의 위안화 절하 이후 위안화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바클레이즈와 씨티그룹,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주요 은행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위안화 바스켓이 기존 버전 대비 변동성이 덜할 것인지에 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적용된 중국 외환관리 시스템 관련 새로운 바스켓에서는 미국 달러에 대한 비중이 26.4%에서부터 22.4%로 축소된 반면 한국의 원화와 터키의 리라 등 11개 통화들이 바스켓에 새로 추가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중국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고 금융시장 관점에서 위안화가 가장 크게 추적하고 있는 달러가 크게 절상된 가운데서 나타난 것이다.

크레딧 사이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자본유출은 2016년 초 고통을 야기시켰고 연말 시점에서도 다시 한 번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이것이 외환 바스켓을 변경케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맥쿼리 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이달 7일, 지난해 12월 분 보유액을 발표할 때 3조달러 미만이라고 밝히게 될 것이고 그에따라 위안화에 다시 한 번 절하압박(위안화환율 상승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바스켓 변경과 관련해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측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이같은 바스켓 조정은 위안화의 한 차례 대규모 절하 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도 “새로운 바스켓이 기존 2016년 바스켓 대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신규 통화들의 추가로 인한 달러 역할의 축소는 위안화가 덜 변동적이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은행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은 다르다.

씨티그룹의 Siddharth Mathur는 “이번 바스켓 수정은 무시해도 될 정도가 될 것”이라며 “2017년 인덱스의 전체 퍼포먼스가 기존 것과 거의 동일하다시피 할 것이고 보기보다는 구성 변화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심한 한국의 원화가 이제 미국 달러 비중의 절반 가까운 10.7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편재된 위안화는 어느 정도 변동성을 띠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Jason Daw는 “새로운 바스켓의 효과는 하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최신 업데이트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2017년 연말까지 최대 7.3위안까지 상승해 위안화 절하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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