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지배구조 개편설에 3% 상승...코스피는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해운주들이 급등한 반면 조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청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수 논란 속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날 대한해운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한진해운 영업양수도 승인 건’이 부결됐었다. 동부증권 노상원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 자산 양수 관련 주주총회 결과가 부결됨으로써 계약의 이행주체가 대한해운에서 SM상선(SM그룹의 신설법인)으로 변경될 예정”이라며 “잔금 납부일이 기존 1월 5일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SM그룹이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통해 컨테이너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국내 해운업계가 원톱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날보다 8.01% 급등한 7420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은 장금해운 등과 오는 3월부터 컨소시엄 가동을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흥아해운도 이날 업무협약 영향으로 14.29% 급등했다.

반면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에서 17년 만에 일본에 추월당했다는 소식에 현대중공업(-4.83%), 현대미포조선(-4.09%)이 급락했고 삼성중공업도 약세(-0.85%)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9년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앞선 이후 줄곧 우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추월 당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87% 상승한 1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로 지주회사로 전환해 삼성SDS IT서비스 부문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공격적인 목표와 환율상승 등에 힘입어 1000원(0.65%) 상승한 15만4000원을 기록했다. 사흘째 상승하며 SK하이닉스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기아차(1.35%)와 현대모비스(0.18%)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8%) 상승한 2045.64로 마감했다. 기관들이 2050선이 가까워지면서 차익실현을 위해 투매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를 방어했다.

기관은 358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2147억원과 1272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보험(2.19%), 증권(2.11%) 등이 큰폭 상승했고 의료정밀(-1.81%), 전기전자(-0.92%)는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88% 하락한 180만8000원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59%), 한국전력(-0.45%), 포스코(-0.59%), 아모레퍼시픽(-0.48%) 등도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는 4분기 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5.61% 껑충 뛰었고 삼성생명(2.73%), 신한지주(1.18%), KB금융(1.0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51%) 상승한 639.7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8억원과 280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6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바이로메드(8.06%), 카카오(5.38%) 등이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고 파라다이스, 휴젤 등은 3%대 상승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이오테크닉스 등은 2~3%대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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