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이션 우려, 원화환율은 20원 넘게 하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달러강세에 일격을 가하고 있다. 엔화환율이 한나절만에 1%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115엔대로 밀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환율이 1.67%나 떨어지며 1186.3원에 마감됐다. 전일대비 무려 20.1원의 하락폭이다.

마감시간의 개념이 없는 엔화환율은 이후에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환율이 6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5일 오후 4시1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5.76 엔으로 전일대비 1.27%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이 열리기 전의 117엔대에서 한나절만에 115엔대로 밀리고 있다.

원화와 엔화 뿐만 아니라 유로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565 달러로 0.72%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달러 약세의 주요인은 Fed가 공개한 12월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선거 당선 이후에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제 지출정책의 또 다른 측면인 인플레이션이 주목되는 양상이다.

인플레이션은 화폐의 구매력에 직결된다. 인플레이션은 해당 국가 통화가치의 절하를 초래하게 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 급락을 초래한 건 Fed의 인플레이션 우려 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화의 절상이다. 위안환율은 6.8777 위안으로 이날 중 0.81% 하락하고 있다. 위안화의 변동폭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절상한 폭은 0.31%였다. 여기에 Fed의 인플레이션 우려마저 겹치자 위안환율 역시 중국 당국이 예상한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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