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조원 수주 소식에 5% 뛰어...코스피는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대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 2위를 재탈환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대거 내다팔고 SK하이닉스를 사들인 결과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3만원(1.66%) 하락한 17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차익매물을 쏟아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전날보다 450원(0.97%) 상승한 4만6950원을 기록했다. 전날 현대차에 뺏겼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시 찾아왔다. 장중 4만75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5.36% 뛰었다. 전날에는 조선업계가 17년 만에 재추월 당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7년 연속 사상최다 판매행진 소식에도 0.32% 하락한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에 따른 차익 매물 때문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0.48% 하락 마감했고 현대모비스는 실적 기대감에 1.63% 상승했다.

제약주는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빈혈치료제를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한다는 소식에 5.85% 뛰었고 종근당은 실적과 연구개발 모멘텀을 동시에 갖췄다는 증권사 보고서에 3.47%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주택담보 대출 수요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신한지주가 4.04% 밀린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3.15%0, KB금융(-3.06%), 기업은행(-2.36%0, 하나금융지주(-1.25%0 등도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KB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산건전성 악화로 인한 수익성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포인트(0.18%) 하락한 2041.9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68억원과 65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64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유통(1.07%), 의약품(1.66%), 음식료품(1.40%), 비금속광물(1.13%), 운송장비(0.49%) 등이 상승했고 은행(-2.71%), 전기전자(-1.04%), 철강금속(-1.4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35%), 삼성물산(-0.78%), POSCO(-2.75%), LG화학(-0.37%) 등은 하락락한 반면 한국전력(0.80%), 현대모비스(1.63%), SK하이닉스(0.9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9포인트(0.42%) 상승한 642.4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296억원과 328억원을 각각 사들였고 기관은 60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메디톡스가 5.4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로엔(2.47%), 바이로메드(1.75%), 에스에프에이(1.8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 SK머티리얼즈,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휴젤, 원익IPS 등이 1~2%대 하락했고 카카오, CJ E&M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코아로직은 관리종목 해제 기대감에 26.77% 뛰었고 한국큐빅은 “VR·AR 사업과 연관성이 없다”는 회사측 공시에 7.3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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