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국내 수요 위축으로 수입기반은 여전히 취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모건 스탠리는 6일 한국 및 글로벌 무역 동향을 짚어보는 분석 자료를 내고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의 수출과 수입의 모멘텀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다소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우선 수출에 있어서는 여전히 변동성을 지닌 회복 경로를 가리키고 있지만 2017년 한 해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지난해 12월 수출 규모가 월간 기준으로 계절조정을 감안했을 때 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계절조정을 감안하지 않았을 경우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이나마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세가 플러스를 보인 것은 부분적으로는 기저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단종, 자동차 산업에서의 파업 등이 최근 몇 개월 동안 한국의 수출과 글로벌 무역 사이클 사이의 상관관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의 수출은 계속해서 변동성을 지닌 채 회복 경로를 밟고 있다는 진단이다.

향후 전망에 있어, 외부 수요는 한국과 다른 아시아 경제들에 위협을 가하는 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특히 미국의 재정 부양책으로 인한 혜택과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한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내 타이트한 금융 여건이 어우러지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모건스탠리는 수입 역시 최근 두 달 새 기저효과 덕분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증가 모멘텀은 취약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가장 약세를 보이는 곳은 소비재 수입이다. 이는 완만해진 소매판매 모멘텀 및 최근 몇 달 동안의 소비자 심리 약세와 부합한다.

2016년 초 이후 기저효과와 함께 수입 모멘텀 회복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플러스 영역에 위치해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향후 수입 전망은 국내 수요와 수출상품에 투입되는 수입 원재료 및 중간재 함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출이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원자료 및 중간재 수입도 다소나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수요는 위기에 직면한 구조적 펀더멘털과 약한 소비자 심리로 인한 역풍으로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수출의 완만한 회복세와 수입의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2017년에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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