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코스피 7p 올라...SK하이닉스 이틀째 최고가 경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잠정치가 예상을 훨씬 앞섰다는 소식에 2050 턱밑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올랐고 SK하이닉스도 이틀째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LG전자는 영업손실을 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 속에 전날보다 3만2000원(1.80%) 상승한 181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9.84%, 전 분기보다 76.92%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 8조29000억원대를 1조원이나 웃돌고, 역대 분기별로는 3번째로 높은 영업이익 규모다.

SK하이닉스는 1050원(2.24%) 뛴 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845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기관 순매수 1위, 외국인 순매도 1위로 대조를 보였다. D램과 NAND 등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G5 흥행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이 353억원을 기록했다는 공시에 1.87% 하락한 5만26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앞서 3분기에는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대한항공은 역대 2번째 규모인 4500억원을 유상증자한다는 소식에 2.19% 하락한 2만68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투자를 늘릴 경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에 2.84% 상승한 2만9000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도 기관 순매수 상위권으로 꼽히는 등 최근 기관 및 외국인들의 잇단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탄탄한 수주규모가 뒷받침된다는 분석도 있다. 새해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상승세다.

두산엔진(2.19%), 두산건설(1.69%), 두산밥캣(1.25%), 두산(0.95%) 등도 일제히 상승한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판매가 턴어라운드 진행 중이라는 증권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0.64% 하락 마감했다. 교보증권 이강록 연구원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2월부터의 판매 데이터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17포인트(0.35%) 오른 2049.12로 마감했다. 개장 전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6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5억원과 286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영향으로 전기전자(1.61%)가 큰폭으로 뛰었고 철강금속(0.71%), 섬유의복(0.44%), 은행(0.40%), 증권(0.37%), 서비스업(0.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1%), 의약품(-0.75%), 통신(-0.71%), 운수창고(-0.6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01%), 삼성물산(0.78%), POSCO(1.01%)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1.63%), 한국전력(-0.23%), 현대모비스(-2.85%), 삼성생명(0.8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19%) 상승한 643.68로 마감했다. 개인이 5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억원, 48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메디톡스, 로엔,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휴젤 등이 1~2%대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시밀러 제품인 트록시마의 유럽 시판 임박 소식에도 1.03% 하락했다. CJ E&M,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도 1%대 밀렸고 카카오와 컴투스는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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