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공격당한 도요타 등 위축...중국증시는 호재요인에도 숨 고르기 연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 아시아증시에서 일본증시와 중국증시가 나란히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도요타를 공격한 것과 최근 엔화가치가 갑자기 크게 절상된 것이 일본 증시를 짓눌렀다.

중국증시는 최근 양호한 장세 흐름을 보이다가 숨 고르기를 연출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만9454.33으로 0.34% 하락했고 중국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3154.32로 0.35% 떨어졌다.

일본증시에서는 도요타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도요타는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아니면 대규모 관세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도요타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증시에서 아연 긴장했다. 일본의 수출주들이 트럼프 경계감에 휩싸였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전날 폭락(117엔대에서 115엔대로 추락)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던 점도 일본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이날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무려 0.92%나 절상 고시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유동성도 공급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절상 폭이다. 오는 7일 중국 외환보유고 발표와 오는 20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자본 유출도 막고 미국으로부터의 환율조작국이라는 오명도 해소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 같은 인민은행의 조치는 주가에 호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파격 절상 고시에도 달러-위안 환율이 생각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은 데다, 그간 중국증시가 꾸준한 강세를 보였던 데 대한 숨 고르기 필요성이 이날 중국증시 하락 요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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