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올랐지만 미국 정유주의 주가는 하락해 눈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 상황이 일부 확인되자 유가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뛰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99달러로 0.43% 상승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7.04달러로 0.26% 올랐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 여부가 일부 확인되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시간당 임금이 26달러로 0.4% 오른 것으로 확인되고 이로 인해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오르자 유가 상승폭도 제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잘 알려진대로 원유는 미국 달러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들에겐 가격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달러가치가 뛰면 유가엔 악재가 되는 이유다.

한편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요 정유업체인 셰브론(-0.38%)과 엑손모빌(-0.06%) 등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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