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엔 중국 변수, CES 효과, 삼성전자-현대차 이슈 등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선 CES2017 효과와 삼성전자 실적호전 효과로 글로벌 기술주가 상승세를 더 이어갈 것인지와 중국발 경제불안 돌출 여부 등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9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미국 다우지수는 다시 2만선에 바짝 근접했다. 기술주 상승 덕분이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알파벳, 그리고 애플의 주가 급등이 미국증시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다우존스 2만선이 상향 돌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그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소외됐던 IT, 기술주 반등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달 20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그간 크게 올랐던 트럼프 수혜주들이 움츠러든 대신 트럼프 소외주들이 뜨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017 CES 개막으로 인한 4차 산업 관련주가 뜨면서 미국의 기술주들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원 돌파라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도 미국 IT주 상승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빅사이클에 힘입어 최근 경영진 특검 소환 위기 속에서도 시장에서 큰소리 치고 있다.

이번주엔 삼성전자와 관련된 특검 이슈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주초(월요일)에 소환되고 나면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문제도 본격 부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차와 관련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트럼프가 최근 GM, 포드에 이어 일본 도요타에게까지 멕시코 생산차량에 대해 높은 경계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짭짤한 재미를 본 상황이다. 이것이 멕시코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차그룹에도 불똥이 튈 것인지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엔 중국이슈도 놓쳐선 안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당국은 외환보유액을 공개했는데 3조1000억 달러로 한달간 41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시장 일각에선 3조원대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3조원선은 다행히 유지했다. 그러나 위안화 방어를 위해 달러를 계속 소진하고 있는데 대해선 시장이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92%나 획기적으로 절상시켜 고시했는데도 같은날 상하이종합지수가 0.35%나 하락한 것도 인민은행의 조치를 못믿겠다는 흐름으로 간주되고 있다.

시장에선 작년 1월 중국발 금융불안의 학습효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근 중국 위안화 불안 및 외환보유액 감소는 트럼프발 달러 강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와 관련해 6.5% 이하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2016년 목표치 6.5~7%보다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전 국제통화기금 관계자 조차도 중국의 성장률이 6.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지금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거품, 미국발 금리상승 우려 및 자본 유출 우려 등으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게다가 트럼프의 대 중국 무역전쟁 예고까지 불거져 있다. 온갖 불확실성이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20일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이번 주엔 중국발 불안감이 얼마나 표출될지 주목된다. 또한 중국 불안이 커지면 대 중국 수출비중이 큰 한국도 함께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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