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다시 2만선에서 멀어져...트럼프 랠리서 소외됐던 기술주는 상승 지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 급락 속에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한 반면 그간 트럼프 랠리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기술주가 최근 반등하면서 이날에도 나스닥은 나홀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다우지수 2만선 도전은 또다시 좌절됐다. 반면 애플과 헬스케어 업종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종합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특히 에너지주 급락 속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8.08포인트(0.35%) 하락한 2268.90을 기록했다. 또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6.42포인트(0.38%) 내린 1만9887.38로 마감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0.76포인트(0.19%) 상승한 5531.82로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5일 이후 사흘(거래일 기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폭락한 것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면서 “특히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업종 지수는 1.48%나 밀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도 각각 1.31%와 1.13% 떨어졌고 금융 업종도 0.78% 후퇴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0.44% 오르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아울러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0.92% 상승한 것도 지수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주요 종목중에선 애플과 앤비디아의 주가는 상승흐름을 탄 반면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정유주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애플의 팀 쿡 CEO는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애플의 최고 전성기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애플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 원유 생산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주 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면서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