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들, CES 2017에 산업용 · 가정용 로봇 대거 선보여

▲ 국내 기업이 CES에서 선보인 가정용 허브 로봇.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들이 산업용은 물론 가정용으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CES(세계가전제품박람회)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최첨단 로봇들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정용 로봇을 비롯해 청소로봇과 잔디깎이 로봇, 공항에서 여행객을 도와주는 에어로봇 등을 공개했다. 가정용 ‘허브 로봇’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해 가전제품과 조명 등을 제어하며 어린이들에게 동화나 자장가를 들려줄 수도 있다.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 ‘고카트’의 상용화 버전을 공개했다. 스테레오 카메라, 3D 초음파 센서 등을 탑재해 자율주행으로 목적지에 도착한다.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유비텍은 ‘알렉사’를 탑재한 로봇 ‘링크스’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고 스마트홈 기기를 관리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사람의 표정도 인식할 수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CES에서 달걀을 닮은 로봇 ‘컴패니언(Companion)’을 공개했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연어 처리기술을 탑재했으며 내부에 800만화소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내장하고 있다. 바퀴가 달려 있어 앞뒤로 이동이 가능하며, 아이 목소리로 인간과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레고 사가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레고 부스트’ 로봇은 레고 블록을 조립해 완성하면 말을 하고 사용자반응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본체에 음성과 색상,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메이필드 로보틱스에서 선보인 ‘쿠리’는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달려 있고, 어떤 바닥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또한 음성인식 기술을 채용해 사용자가 음성으로 IoT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미국 스타트업인 보봇(Vobot)은 스마트가전을 제어하며 최신 뉴스,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로봇을 내놨고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이 내놓은 ‘레카(Leka)’는 발달장애아를 위한 대화형 로봇을 개발했다. 아이들의 행동을 감지해 대응할 수 있고,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하면서 사회성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인 이웨이봇이 개발한 ‘모로 로봇’은 어린이 크기의 이동형 로봇이다. 6개의 관절로 이뤄진 손으로 물건을 잡을 수 있고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

이정 애널리스트는 “가정용 로봇들은 스마트가전과 연결돼 ‘스마트홈의 허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산업에서 인간의 행위를 대신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배송용 산업로봇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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