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수스 위안 전문가 "미중 갈등, 트럼프의 한미 FTA 비판이 원화환율 상승 초래할 것"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크레딧수스의 외환전문가가 원화와 위안, 대만달러가 공격에 취약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은행의 싱가포르 지역 채권연구·경제 수석인 레이 패리스는 블룸버그와의 10일 문답식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안환율이 연말에는 지난 9일 종가보다 5% 상승해 1달러당 7.33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패리스가 2014~2015년 위안환율을 가장 훌륭하게 예측한 사람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패리스는 위안화 절하의 이유로 통화정책이 방만하다고 지적했다. 본원통화의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너무 높고 신용증가는 더욱 높다고 그는 밝혔다. 특히 미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취할 때 중국은 반대 정책기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리스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절하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안정을 중시하는데다 최근 수년 동안 급격한 환율 변동이 초래한 불안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인위적 위안화 절하가 미국에 불이익을 주는 방법은 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댓가를 치르게 된다고 패리스는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통화 가운데 절하가능성이 있는 다른 통화로 원화와 대만달러를 제시했다.

패리스는 원화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한국이 불이익을 겪을 소지가 매우 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비판적인 것이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 통화와 달리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인도 루피는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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