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불확실성에 안전통화인 엔화에 매수 몰려...유로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경기지표 호조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절상 폭은 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외환시장에서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은 다시 115엔대로 내려 앉으면서 엔화가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8% 오른 102.00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1월 도매재고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가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달러 인덱스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오면서 경계감이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나타내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0.14% 내린 1.0557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을 완전히 떠날 수도 있다”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날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에도 약보합인 1.2158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1월에만 3.4% 급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나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 인덱스 상승에도 달러 대비 강세흐름을 보인 통화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엔화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5.70엔으로 0.27% 추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 전 117.03엔에서 전날엔 116.06엔까지 추락한 뒤 이날엔 또다시 115엔대로 내려 앉았다.

이날 국제유가가 다시 추락하고 트럼프 기자회견 경계감 속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미국 달러가치 강세에도 불구하고 껑충 뛴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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