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도매재고 호조, 12월 소기업낙관지수 껑충...4분기 GDP에 도움 줄 듯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모두 예상을 웃돌며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먼저 미국의 도매재고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1% 증가했다. 이는 잠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9%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직전월인 지난해 10월의 도매재고도 당초 0.4%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내구재 재고는 1% 증가했고 옷 등 비내구재 재고 역시 1% 늘었다.

재고 소진 기간은 1.3개월에서 1.31개월로 소폭 길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재고가 판매보다 더 빨리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생산을 줄였고 GDP(국내총생산)에 발목을 잡았었다.

여기에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기업 낙관지수도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3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기업 낙관지수는 105.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수치(98.4)는 물론 전망치(99.5)를 모두 크게 뛰어넘은 것이며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소기업 낙관지수가 껑충 뛴 것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주아니타 두간 NFIB 회장은 "소기업들이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자영업자들이 위험 부담을 기꺼이 안고 투자에 나설 태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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