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셰일오일 저장국가인 아르헨티나...대규모 생산 계약 맺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을 웃돌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까지 셰일 원유 투자 관련 협상을 마무리 지어 주목받고 있다.

이 또한 국제 유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미국시각) 뉴욕과 런던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원유, 그리고 두바이산 원유 가격이 2% 이상씩 일제히 추락했다.

이라크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이후에도 일부 항구에서의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고치로 유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올해 미국의 원유생산량 전망치를 지난해 보다 11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 이어 셰일오일 대규모 저장 국가인 아르헨티나 마저 셰일 오일 생산 확대를 위한 본격 투자에 나설 채비를 갖춰 시장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르헨티나가 셰일 원유 투자 관련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면서 “특히 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 대규모로 저장돼 있는 셰일 원유에 대한 부진한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날 다수의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 그리고 정부의 보조금 확대에 대한 대가로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아르헨티나에 위치하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장량이 많은 셰일 원유지에 대한 생산 증가 노력은 부분적으로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노력이고 미국에서의 셰일 오일 붐을 모방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Macri는 “아르헨티나의 실망스러운 에너지 섹터에게 있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협상에서 아르헨티나 국영기업인 YPF 뿐만 아니라 셰브론, BP, 셸 등 외국기업들도 올해 5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듬해에는 15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비록 한때는 에너지 순수출국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투자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감소해 에너지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수입과 정부 예산(즉,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셰일오일 붐을 일으킬 태세여서 이것이 국제 유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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