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반기 경제 보고서 "글로벌 모든 관심이 미국 정책에 쏠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세계은행이 “트럼프가 제안한 감세정책이 미국과 글로벌 성장률을 부양시킬 수 있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한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언론들은 무역 상대국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제안이 보호무역주의 보복조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일(미국시각) 세계은행(World Bank) 측은 “도널드 트럼프가 약속한 감세 정책이 이행될 경우 올해와 내년에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진한 무역 및 저조한 투자, 그리고 높아지고 있는 정책 불확실성과 고전 중인 전 세계의 경제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세계은행의 반기 경제 보고서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제가 작년 6월에 예측했던 2.8%보다 조금 낮은 2.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작년의 위기 이후에 기록한 최저치인 2.3%를 웃도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주요 이머징 시장의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낮추자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안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0.3%p, 내년에 0.8%p 더 상승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2.5%, 내년에 2.9%로 상승하고, 내년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도 0.3%p 더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세계은행 반기 경제 보고서의 주요 작성자인 Ayhan Kose는 “모든 관심이 미국 정책 방향의 잠재적인 변화 여부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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