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새해 경제성장 6.5%...아시아 국가 수출 증대 어려울 듯"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선을 상향 돌파해 연말에는 7.3위안까지 뛸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경우 6.5%의 견고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참고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일본은 경제를 다시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1.2% 성장에 그칠 공산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난해의 1%보다는 다소 높은 성장률이다.

골드만삭스는 11일(한국시간) 내놓은 ‘2017년 아시아 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미국 연준(Fed)이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미국 연준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트럼프 새 행정부 보호무역 조치는 여러 수단 중 관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봤다. 또 그 규모도 트럼프의 보좌관들이 당초 제안한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행정부 출범 초기에는 무역 관련 규제가 자동차나 철강 등 특정 산업을 목표로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올 경제정책 목표는 오는 3월 열리는 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되는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가 6.5%, 또는 이와 매우 유사한 수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성장률은 약해질 수 있지만 바로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연속해서 3%에 근접해 있어 당국의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올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설정했지만 올 한 해 내내 1%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현재 마이너스 0.4%여서 1%에 도달하는 것만도 매우 의미가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국가는 지난해 5.9%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성장이 조금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올해 글로벌 금리 상승 환경과 달러 강세,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그리고 위안화 가치 절하와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경쟁 격화로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중국이 자체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사슬 국내화를 추진하고 원자재 관련 투자가 부진해 앞으로 2년간 아시아 지역의 수출은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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