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5% 급등...코스피는 1년 6개월 만에 2070 돌파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2070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5일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POSCO 등 철강주들도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2000원(2.79%) 상승한 19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2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150원(3.72%) 급등한 5만1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1900원으로 5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POSCO는 철광석 가격 상승 소식에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7.82% 뛰어오른 26만9000원에 마감했다. 동국제강(11.59%), 세아제강(7.22%) 등도 동반 급등했다. 외국계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CS)는 “포스코의 연결기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겠지만 오는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는 한·중 리콜 소식에 3500원(2.30%) 하락한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날 ‘올 뉴 투싼’에 대해 바퀴 충격 흡수장치의 강도 부족 등을 이유로 한국과 중국에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0.49%), 현대모비스(-0.72%) 등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5.30% 뛴 15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29억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다른 기업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기관과 외국인의 대거 순매수로 4.67%가 뛰었고 STX그룹 계열사들은 재무 건전성 기대감 속에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7월 21일(2083.62)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4845억원을 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3억원과 546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6.3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증권(3.94%), 전기전자(2.60%), 전기가스(2.03%) 등이 상승했고 운수장비(-0.58%), 음식료업(-0.47%), 섬유의복(-0.4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2.25%), 삼성생명(2.26%), SK텔레콤(1.11%)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물산(0.40%), KT&G(-0.80%) 등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7포인트(0.18%) 상승한 637.9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39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억원과 30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스에프에이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5.26% 뛴 것을 비롯해 카카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원익IPS 등이 1~2%대 상승했다.

메디톡스, 휴젤, 씨젠 등은 1~2%대 하락했고 코미팜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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