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새 정책 제시하지 않자 달러는 약세 전환...유로, 파운드는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실망감을 안겨준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엔-달러 환율 하락세도 지속되며 엔화가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기자회견에서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으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에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전날보다 0.2% 하락한 101.80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트럼프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감으로 102.95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기자회견 직후 101.28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트럼프에 대한 실망감이 달러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달러가치가 절하되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572달러로 0.18% 상승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212달러로 전날의 1.2168달러보다 소폭 반등했다.

엔-달러 환율 하락세도 이어졌다. 이날엔 엔-달러 환율이 115.35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의 115.72엔 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3거래일 전 엔-달러 환율은 117.03엔까지 치솟았다가 이틀전엔 116엔대로 내려 앉더니 전날 부터는 이틀 연속 115엔대에 머물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약값 인하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자 이에 대한 실망감에 달러가치가 약세로 전환되고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가 절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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