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대부분 전문가가 브라질 금리인하 가속 점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은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위해 금리인하에 속도를 낼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11일(미국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브리질 금리 변화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5년 7월 사이, 브라질 중앙은행(BCB)은 벤치마크 셀릭 금리를 총 700bps 인상해 14.25%로 설정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가져간 바 있다”며 “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헤알화의 붕괴를 안정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나타난 움직임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나 2016년 대부분 기간동안 BCB는 브라질 경제가 100년래 최악의 경기침에서부터 벗어날 방도를 찾으면서 금리를 동결 시켰고, 최근 몇 달 사이 물가 (상승) 압박이 완화되고 브라질에서 새로운 시장 친화적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회복되자 BCB는 향후 방향을 전환시켜 차입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25bps씩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로인해 셀릭 금리는 13.75%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BCB가 11일(현지시각) 회의에서 다시 한번 50~75bps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브라질의 금리인하 가속화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머징 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Edward Glossop은 “지난해 12월에 브라질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낮아진 것은 11일(현지시간)의 회의에서 브라질로 하여금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짓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도 “브라질 셀릭 금리가 올 연말까지 최대 10%까지 인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애널리스트들은 “브라질의 경우 2015년 원자재 가격 폭락과 달러 강세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경제적·정치적 위기를 견디고 난 이후, 일련의 행정부 변화와 입헌 활동에서의 변화가 소비자 심리 및 기업 심리를 강화시키는 데 보탬이 됐다”면서 “우리는 2021년까지 약한 경제 성장 추세를 전망하는데, BCB는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완화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7년 연말까지 셀릭 금리를 175bps 낮춘 12%로 제시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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